#. 서울 서초동에 거주하는 여성 직장인 A씨는 직장에서 회식 후 상사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 A씨는 당장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눈앞이 캄캄했다.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하고 두려움 속에서 혼자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을 검색했다.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을 찾았지만 가장 가까운 곳이 어디인지, 어떤 유형의 범죄를 전문으로 상담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찾는 데는 여러 차례 통화를 한 뒤에야 얻을 수 있었다.

법무부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범죄 피해자가 피해상황에 맞는 최적의 지원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는 형사사법포털(www.kics.go.kr) 검색서비스를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검색서비스에는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을 포함, 전국 1016개 범죄피해자 지원기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법무부 형사사법공통시스템 운영단은 일평균 약 6만명이 이용하는 형사사법포털을 개편해 '범죄 피해자를 위한 지원기관 통합 검색서비스'를 구축했다.

형사사법포털은 지난 2010년 7월 개통 이후 약 3200만건 누적 접속(2012년 11월 말 현재 기준) 수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지원기관에 대한 정보가 단편적이고 분산돼 있어 통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필요성이 있다고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통합검색 서비스는 '피해유형'과 '지역별 검색', '지원기관'과 '지역별 검색'을 통해 피해자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법무부는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 '서비스 접근성 향상' '서비스 영역 확대' 등을 목표로 형사사법포털을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형사사법포털에서는 기존 '사건조회' '벌과금조회' '통지서조회' '민원신청' 외 '범죄피해자지원' 서비스를 추가로 포털의 메인 화면에 배치했다. 범죄피해자가 피해유형을 선택하고 지역을 선택하면 해당기관의 주소, 전화번호, 홈페이지, 위치정보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고 법무부는 강조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앞으로 피해자의 동의를 전제로 피해자 본인의 사건조회 기능을 제공할 수 있도록 오는 2013년 상반기 중 관련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속적으로 '범죄피해자 지원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fnchoisw@fnnews.com 최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