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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었다는 사실자체를 인정하지 않음으로 인해 완전한 인권의 부정에 이르기도 한다. 그러한 결과는 경찰이나 기타 형사절차 관계자들의 침범적이고 부적절한 행위로 인해 야기된다. 보다 광범위하게는, 수사단계로부터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과정 및 재판과정과 형의 선고에서 형 만료후 석방에 이르는 형사절차의 전 과정에서 2차적 피해자화가 일어날 수 있다. 형사사법절차를 통한 2차적 피해자화는 피해자의 권리와 피의자(또는 피고인)의 권리 사이에 균형을 이루기가 어렵기 때문에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더 흔하게는, 형사사법 절차와 과정을 맡아 진행하는 책임을 지고있는 사람들이 피해자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은채 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2차적 피해자화가 발생한다.
피해자와 대면하게 되는 다른 직능 종사자들도 2차적 피해자화를 유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병원의 정책이나 절차가 피해자와 가족들간의 만남을 제한할 수도 있고 응급실의 바쁜 일정으로 인해 성범죄 피해자의 프라이버시나 자존심을 손상할 수 있다. 학교 관계자들이 학대받는 아동을 방치할 수도 있다. 의사들이 가정폭력 피해의 징후를 무시할 수도 있다. 종교지도자들은 피해자 본인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그럴 마음이 없는데도 용서와 이해를 하라고 유도하기도 한다. 언론의 집요하고 지나친 취재나 촬영 및 보도 역시 2차적 피해자화의 한 요소이다.
심지어 피해자지원기구, 피해자보상부서, 피해자 쉼터 및 정신치료상담 시설 등 범죄피해자를 돕기 위해 설립된 곳에서조차 2차적 피해자화를 유발하는 정책이나 절차를 채택하고 있을 수가 있다.
주위사람들의 태도 역시 중요하다. 피해자가 만나는 사람들(예를 들어 가족, 친구 및 동료)중에는 발생한 사건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림으로써 골치아픈 범죄사건의 후유증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피해자의 행동이 사건 발생에 어느정도 기여를 했거나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권력남용의 피해자들은 피해를 당했다는 사실자체를 인정받는데에 특별한 어려움을 느낀다. 권력남용의 요체는 다른 사람들을 지키고 보호해야할 사람들에 의해 저질러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권력남용의 피해자들이 느끼는 충격과 외로움은 다른 범죄피해의 경우보다 훨씬 더 클 수 있다. 권력남용 행위가 국가내의 특정집단(지배계층이나 지도급 인사, 기업 등)에 의해 저질러졌을 경우에는, 이에 대한 즉각적인 국가와 피해자 주변의 비난이 피해자에게 도움을 줄 것이며, 만약 실질적 조치가 두따른다면 더욱 효돠적일 것이다. 만약 국가자체가 권력남용의 가해자라면, 피해자가 맞닥뜨리는 가장 주된 문제가 피해사실 자체가 발생했는지 여부를 인정받는 것일 것이다. 이럴 때 피해자를 돕는 사람들은 대개 피해자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거나 피해자와 유사한 피해경험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때로는, 외국의 개인이나 단체가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인종·민족·종교 또는 기타 사회적 갈등이나 억압으로 인해 발생하는 폭력의 피해사건에 있어서는, 그 피해자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예방과 통제에 있어 다각작이고 종합적인 대응전략이 필요하다. 피해자가 받는 심한 심리적 충격은 피해 발생 당시 뿐만아니라 시간이 꽤 흐른 뒤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가정폭력의 악랄한 반복성에 대해서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어린이에 대한 보다 일반적인 폭력과 죽음과 무법적 행위들의 막대한 충격은 이제야 비로소 깊은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어린이에게 끼치는 피해는, 무력분쟁의 총알받이로 범죄·학대의 피해자로 또는 무자비한 행위를 목격했기 때문에 어린이가 받은 충격의 결과는 다양하고 막대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대응전략이 마련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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