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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살인사건 피해 여성의 남동생 강현창(39)씨가 최근 김점덕·오원춘 등의 잔혹범들에게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형이 내려진 것에 대해 “살인범을 사형시켜도 피해 가족이 받은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면서 “납득할 수 없는 판결에 분노가 치밀 뿐”이라고 말했다고 25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강씨는 “누나가 겪었을 끔찍했던 공포의 순간을 단 하루도 잊을 수 없다”면서 “상처 입은 피해 유족을 배려하지 않고, 범죄자의 가식적 행동에 놀아나는 법원 행태에 분노를 느낀다”고 토로했다.
그는 누나의 싸늘한 시신을 목격하고서 불면증 등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풀숲, 산책로 등 올레길을 떠올리게 하는 곳은 가지도 못한다고 한다.
지난 7월 제주 관광을 나섰던 강씨 누나는 새벽 올레길 산책에서 동네 주민인 강성익에게 무참히 살해됐다. 범인 강은 경찰 수사에 혼란을 일으키려고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하기도 했다.
강씨는 최근 인터넷 블로그에 “살해범이 징역형에 그치면 분신자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이유도 최근 잔혹범들에게 내려진 법원의 ‘솜방망이’ 처벌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씨는 “납득할 수 없는 기준으로 범죄자의 입장만 고려하는 법원에 경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오원춘과 김점덕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판사는 살인사건 피해 가족을 두 번 죽인 것”이라며 “범행 목적이 불분명하다거나 범죄자의 가정환경을 고려한다는 터무니없는 이유로 반사회적 범죄에도 관용을 베푸는 법의 판결을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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